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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다크나이트와 타이거펀치 후기입니다. 여름의 커피로 손색없는 타이거펀치 최고최고
name 유**** (ip:)
  • date 2022-05-29 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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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t 1288
  • grade 5점

 여름에는 햇빛이 쏟아져내려서 그런가, 자연스럽게 청량한 맛을 찾게됩니다. 제게 그 중독적인 청량감을 준게 바로 이 타이거 펀치였습니다. 지금도 옆에 한잔 내려두고 홀짝, 홀짝 거리며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파스텔 커피, 처음 친구에게 전해 들었을땐 뭐야, 요즘 유행하는 감성의 그런 이름이야? 하면서 시큰둥했습니다. 친구는 제게 아직 새파랗게 어리면서 툴툴대는게 웃기다며, 안먹어보곤 고리타분해하지 말라고 핀잔을 줬습니다. 대체 얼마나 다른 반전을 가지고 있길래 그러나, 했었던 것 같아요.

 홈페이지를 쓱 둘러보면서 어느게 좋을까, 긴 고민을 한 끝에 롤리 챔피온스와 다크나이트, 타이거펀치를 골랐습니다. 각각 이유는 친구가 추천을 해줬다는 점과 묵직한 바디감과 씁쓸한 맛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롤리는 솔드아웃 되어서 주문하지 못했고, 나머지 두 종류만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바쁘게 며칠 지내고나니, 집 앞에 작은 택배 상자가 놓여있었어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패키지를 열자 신선한 핸드드립 원두의 향이 그득했습니다. 커피인들은 다 알거에요. 상자를 뜯자마자 설레는 그 기분을. 봉투밖으로 새어나오는 향긋한 그 향이 나를 얼마나 들뜨게 하는지, 얼마나 생기발랄해지게 만드는지를. 

 퇴근 후의 피곤함도 잊고, 재빠르게 커피 물부터 올렸습니다.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원두를 커피 필터에 조금 덜고, 드리퍼에 조심스레 올린 후 뜨거운 물을 살살 부었습니다. 신선한 원두에 물을 부었을때의 커피빵의 모양은 마치 뭉게구름이 몽글몽글하게 피어나는 느낌인데, 이녀석들도 그랬습니다. 다 내리고 난 후에도 남아있는 그 뭉게구름같은 커피빵은 참 기분이 좋더군요. 아, 부을 때 화라락 코 끝에 맴돌던 커피향기도 참 좋았습니다.

 다크나이트의 첫 맛은 깔끔함이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그 맛이 꽤 생소해서 몇 번을 다시 쯥쯥거리며 맛을 다셨던지. 전체적으로 남는 맛은 고소한 견과류의 맛이었습니다. 커피 테이스트 노트에는 마카다미아, 백도, 그래놀라, 아몬드 밀크가 적혀있었는데, 정말로 그 고소함이 커피에서 난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커피에서도 고소함이 나타난다니, 감탄하면서 몇 입 더 마시니 땡, 다 사라졌던게 참. 그 밤은 그렇게 다크나이트와 함께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귀찮아서 안마시던 모닝커피를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맛있는 커피를 놔두고 출근해서 퇴근 후에 여유롭게 마시기까지는 너무 멀었거든요. 어제처럼 똑같이 커피 물을 올리고, 필터와 드리퍼를 준비. 아침의 원두는 타이거 펀치로 정했습니다. 어제 다크나이트를 음미해봤기도 하고, 몸을 일으키기 힘든 아침에는 호랑이 주먹 한방이 더 좋을 것 같았거든요. 타이거 펀치의 원두를 조금 덜고, 천천히 원을 그리며 뜨거운 물을 붓는 그 순간의 소리는 기분좋게 아침을 시작하는 또 다른 정답이었어요. 쪼로록, 소리에 맞춰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커피빵. 그리고 첫 입을 마시는 순간, 와. 이게 뭐죠? 여름의 싱그러움을 잔뜩 끌어모은, 뜨거운 여름날 한껏 세차게 퍼부어지는 시원한 소나기같은, 이 맛은 뭘까요. 마시는 내내 감탄했어요. 정말 여름의 커피로 손색이 없었어요. 지금도 또 그 첫 감격스러움이 생각나서 한입, 마시게 되네요. 로스팅에 심혈을 기울인 커피는 다 맛있지만 계절마다 끌리는 맛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여름에는 청량함이 느껴지는 커피가 좋아요. 그래서 시다모류를 여름에 많이 찾는편인데, 어라라, 타이거 펀치 이 친구도 엄청난 청량함이 있네요. 허둥지둥 파스텔 커피의 홈페이지 설명을 읽는데 타이거 펀치에 시다모가 들어있더군요. 너무 반가웠어요. 겸 내 입맛이 좋아할 수 밖에 없구나 하고 인정해버렸네요. 조만간 또 주문할 것 같아요. 여름에 아이스로 마셔도, 핫으로 마셔도 변치않는 청량함을 가져오는 타이거 펀치, 별 대신 호랑이 발자국 다섯 개 쾅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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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스텔커피운영자 2022-06-02 11:09:20 0점 modify delete

    스팸글 안녕하세요 파스텔커피웍스입니다.
    와 - 고객님의 진전성 있고 생생한 후기 잘 전달받았습니다!!
    타이거펀치를 여름의 싱그러움, 여름날 시원한 소나기같은 맛이라니 시적인 표현이네요:)

    한동안 솔드아웃이었던 롤리는 내일 리오픈 됩니다!!
    다크나이트, 타이거펀치 맛있게 즐겨주신 다음 롤리도 꼭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욱더 맛있는 커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소중한 후기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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